“예수님을 일어서게 하라”
(사도행전 7:54-60)
초등학교 축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관중들 가운데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들입니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될 때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아들들을 응원합니다.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아들이 잘 되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아들이 넘어지면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이 순교를 당할 때 예수님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스데반을 응원하셨습니다. 보통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는데 스데반을 응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습니다. 스데반은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며 달려갈 길 다 마치고 그 영혼을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스데반은 초대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교회 공동체의 행정이나 봉사 업무를 감당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스데반은 말씀을 전하고 능력을 행사하였습니다(행6:8-10). 결국 스데반은 체포가 되어 공회에 끌려왔는데 주눅 들지 않고 그 얼굴이 오히려 천사의 얼굴이 되었습니다(행6:15).
재판을 받는 자리에서도 스데반은 당차게 복음을 전했습니다(행7:2-53). 원고도 없었고 자기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서슬 퍼런 이들 앞에서 행한 설교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데반의 설교는 그 누구의 설교보다 조리 있고 강력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 마음에 찔려 이를 갈았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사람들을 보는 대신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바로 그 때,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본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표정이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스데반을 향해 무슨 말을 하셨을까요?
우리를 향해서도 예수님은 열심히 응원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서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롬8:34). 평소에 앉아계시다가도 상황이 급해지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면 예수님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큰소리로 응원가를 부르고 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 그 무엇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을 것입니다(롬8:39). 우리가 열심히 하면 하는 만큼 예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응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넉넉히 이기리라 믿습니다.
성경말씀 : 사도행전 7:54~60
설교자 : 구교환| 설교일 :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