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소망하며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옛 어른들은 행복한 가정에서는 세 가지 소리가 난다고 가르쳤습니다. 행복한 가정에서는 먼저 일하는 소리가 나야 하고, 다음으로는 책 읽는 소리가 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가정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과연 우리 집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리고 있는지, 5월 첫 날 새삼 돌이켜 봅니다.
『Recent Social Trends』(최근 사회적 동향)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 윌리엄 오그번 박사는 세상이 변하면서 가정이 그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합니다. 오그만 박사가 말하는 가정의 기능은 4가지입니다. 첫째, 가정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가정 안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자식을 먹이고 가르치는 일에 부모로서 책임을 다할 때 가정은 비로소 가정이 됩니다.
둘째, 가정에는 교육적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예의를 가르치고 세상을 사는 가치관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셋째, 오락적 기능입니다. 가정은 웃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구성원 사이에 웃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혹 밖에서 힘이 들었을지라도 집안에서만큼은 기쁨을 회복할 수 있을 때 가정이 그 기능을 다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은 종교적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쳐야 하고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 믿음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기원전 8세기, 선지자 예레미야는 포로에서 돌아와 황폐했던 세상이 회복될 것을 소망하며 백성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 및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렘33:10-11).
지금 우리 가정에 싸우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습니까? 울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닙니까? 혹 TV 소리만 집안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성도들 가정에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지기를 기대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