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방주 이야기

  • 성지현
  • 2024.03.16 오후 01:33

  세상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엉뚱한 길로 갔고 하나님은 속이 상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었고,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했습니다(6:13). 결국 하나님은 사람은 물론 가축과 공중의 새까지 쓸어버리기로 작정하십니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6:6-7).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이셨습니다. 진노 중에서도 하나님은 노아를 택하셔서 은혜를 베풉니다. 모든 이들이 악으로 치닫고 있을 때 노아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세상을 홍수로 쓸어버리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6:14)

 

  고페르 나무는 그 학명이 ‘Cupressus sempervirens L’입니다. 영어로는 ‘Italian cypress’이고 우리나라 말로 하면 이태리 편백나무입니다. 영어 ‘cypress’는 이 나무의 원산지가 지중해 사이프러스 섬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태리 편백나무는 측백나뭇과에 속하는 상록수이며 그 키가 30-40m까지 자라고 둘레도 1m가 넘습니다. 나무가 곧고 굵어 백향목과 함께 건축 목재로 사용됩니다. 현재 튀르키예 콘스탄티노플 성문과 베드로 성당의 정문도 이 고페르나무로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노아는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길이 135m, 너비 22.5m, 높이 13.5m, 대략 축구장 크기의 3층으로 된 커다란 상자 모양이었을 것입니다.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역청으로 칠했습니다. 역청은 아스팔트를 만드는 콜 타르(coal tar)입니다.

  방주에는 물살을 헤쳐 나가는 노가 없었습니다. 또 방향을 조정하는 키도 없었습니다. 돛이나 닻도 없이 방주는 바람 부는 대로, 물살 치는 대로 떠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아가 만든 방주는 배라기보다는 물 위에 떠 있도록 만들어진 커다란 상자로 보아야 합니다. 노아와 그 가족들은 377일 동안 방주 안에 머물며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운행하심을 경험하였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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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주 이야기
  • 2024-03-16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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